AMAD's Tech blog

나는 이런 사람입니다.

by AMAD

도전을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어렸을적 철봉에 매달려 놀다가 떨어져 이마에 상처가 크게 난적이 있습니다.

그 뒤로는 높은 곳을 무서워했습니다. 

 

기계를 좋아했고, 내부는 어떻게 생겼을까 호기심이 많았습니다. 

이런 성향으로 항공정비 전문학교를 졸업 후 전투기 정비사가 되었습니다. 

 

좋아하며, 호기심 많았던 전투기를 눈앞에 마주하니 감격스러웠지만 그것도 잠시

직업 특성상 항공기 날개, 동체 위에서 작업하는 일이 많아 높은 곳에 올라야 하는 일이 빈번했습니다.

 

두려웠지만 참아내고자 했고, 참아보려 했지만 그 두려움은 어릴적 트라우마로 인해 극복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이미 부여받은 특기를 번복할 순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동체 작업을 거부 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힘든 훈련을 이겨내고 임관했는데, 이제와서 포기하기는 그 무엇보다도 싫었습니다.

 

그래서 극단적인 선택을 내렸습니다. 

번지점프에 도전했습니다.

 

마니아들이 즐기는 아주 높은 곳은 아니었지만, 저에겐 충분히 두려운 높이였습니다.

리프트를 타고 다시 아래로 내려갈까 잠시 고민했지만, 당시 안전요원의 '포기하시겠어요?' 라는 말이 

 

'정비사 포기할래? 그정도면 열심히 했지뭐... '

처럼 들렸습니다.

 

오기가 생겨 한 발자국씩 번지대 앞으로 나아갔고 결국 점프했습니다.

그 뒤로 완전히는 아니지만 높은 곳을 극복할 수 있었고, 동체 위, 날개 위의 정비작업보다 고참의 꾸중이 더 무서운 정비사가 되었습니다.

 

1년 뒤 자대생활에 적응 할 무렵 타 비행단에서 TA-50 국산 훈련기 초도 창설 요원 모집 공고가 떳습니다.

이미 익숙해진 전투기 기종과는 전혀 다른 신형 기종이었습니다.

 

하지만 중대 창설의 처음부터 끝까지의 과정을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새로운 기종에 대한 호기심도 생겼습니다. 그리고 도전했습니다.

 

전속 명이 떨어진 뒤 곧바로 부대 전출과 전입.

중대 창설 준비 및 초도기 도입부터 마지막 기체 수령 점검 종료 그리고 창설 중대 전투태세 검열 까지,

2년 6개월을 앞만보고 달려왔고 성공적으로 정비 중대 창단 행사까지 마쳤습니다.

 

후일 동 비행단 FA-50 국산 전투기 초도 창설명이 내려왔고, 이전 창설 준비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지휘관 추천으로 초도 창설 멤버로 명단에 올라갔습니다. 이에 가산점까지 부여받으며 다시 한번 창설 요원으로 투입되었습니다.

 

그날 다시 리프트를 타고 내려갔으면 하지 못 했을, 군생활의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당시 정비를 하는 일상을 담은 모습입니다.

 

그로부터 5년 뒤 다시 한번 번지대 앞에 올랐습니다. (내가 개발자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

그리고 그 낙하지점은 무사히 '판교'에 떨어졌습니다.

이젠 항공기 동체 위가 아닌 키보드 위에 손을 올려 놓으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계획적입니다. 

 

항상 계획을 먼저 세우고 작업을 실행합니다.

군생활때부터 이어진 습관입니다. 그날 그날 계획적인 정비가 없다면 정비미스로 이어지고, 이는 조종사의 소중한 생명과도 직결됩니다.

 

작업에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체크리스트를 작성하여 시각화합니다.

개발자로 전향해서도 마찬가지로 업무의 시작은 당일 계획에서부터 출발합니다.

계획이 있고 없음에 따라 일의 성패는 크게 달라 진다고 생각합니다. 

 

 

노력합니다.

 

남들보다 늦은만큼 뒤쳐지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배운 것을 블로그에 기록합니다. 나 자신에게는 공부가 되고, 남들에게는 공유합니다. 

 

나는 도전하는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계획적이고, 어제보다 조금씩 더 성장하려 노력합니다. 

나는, 이런 사람입니다.

 

블로그의 정보

성장 하고 싶은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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